supulrim

세상엔 귀찮은 일들이 너무 많다.

예를 들면, 취미로 시작한 영상 편집, 소설 쓰기, 에세이 쓰기, 창작물, 그림 그리기, SNS 관리... 분명 하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도 왜 이리 다 귀찮을까.

귀찮아, 귀찮아.

집중력이 문제인가, 성향이 문제인가, 뭐가 문제지. 태어날 때부터 귀찮음이 타고난 건가.

누워 있는 게 제일 편한데 이것도 1시간만 있으면 싫증이 난다.

그래서 누워서 가만히 있기보다 상상을 한다. 오늘의 상상은 우연히 책방에 갔는데, 내가 찾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시리즈가 중고로 나와서 행복해하는 상상. 그걸 읽고 나도 소설을 이어 써보는 상상. 그리고 출판사에서 우연히 내 글을 읽고 취직하게 되는 상상. 사람들과 재미있는 기획을 하고, 하루하루가 뿌듯해지는 그런 날들.

상상은 언제나 재미있다. 어, 상상은 귀찮지 않네. 상상으로 돈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상상 한 번에 1만 원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