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ulrim

매일 꾸준히 할 수있는 것.

  1. 아침일기 -> 작년 11월에 시작해서 딱 1년 되었다. 6개월은 띄엄띄엄 쓰다가 이번 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일 쓰고있다. 큰 제약도 없고, 자유롭게 막 쓰기 때문에 매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뭔갈 했다는 기분이 들어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어떤 일이든 나를 잘 알아야 해나갈 수 있는게 많기 때문에 이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다. (아 근데 종종 쓸데없는 말만 늘어놓을 때면 아깝다,,) 이건 정말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2. 차 명상 -> 이번 해 9월부터 시작했다. 추워지기도 했고, 선물받은 잎차들을 기한 내에 처리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차를 우리고 마시는 행동이 아침 잠을 깨워준다. 그리고 5~10분정도 명상을 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찻잎이 없을 땐 그냥 따뜻한 물을 마신다. 따뜻한 액체를 마시는 행위가 잠을 깨우는가보다. 이것도 준비가 간단해서 매일 할 수 있을 것 같다.

  3. 독서 -> 아침이나 자기 전에 30분~1시간정도 매일 책을 읽는다. 재밌는 소설을 읽기도 하고, 인생에 도움되는 철학에세이, 자기계발, 건강지식 등을 읽기도 한다. 요즘은 하루키의 1Q84 , 소로우의 월든 을 읽는 중이다. 한 달에 못 해도 2권은 읽고 있다. 중간에 독서모임이나, 눈길이 가는 책이 있으면 병렬독서를 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집중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한 권에 집중하려고 노력중임. 이것도 일상의 재미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행동이라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엔 아직 잘 모르겠다. 창작도 요즘은 잘 안하게 된다. 딱히 만들고 싶은게 떠오르지 않아서다. 음. 오늘같이 이런 일상적인 글도 창작이라고 한다면 매일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고,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오면 몸이 적응하느라 그런지 조금 힘겹다. 자꾸 움츠러들고 귀찮고, 쉽게 지쳐서 손을 놓게 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내 경우엔 이런 이유도 있다. 나는 뭐든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이고,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라 작게작게 목표를 설정해야하는데, 하다보면 내가 설정한 목표를 훨씬 뛰어넘을때가 많다. 그러면 다음에도 초과 목표에 맞춰하게 되는데 이러다보니 쉽게 지쳐서 그만하게 되는 것이다. 멈춰야하는데 신나서 더 하다보면 지친다. 중용의 자세를 배워야할 듯. 오버한 것 같으면 빼는 연습을 하자..

뺄 것

  1. 더 짧게, 더 솔직하게 글쓰기
  2. 러닝은 아침 5키로, 저녁 5키로만. (더 뛰고 싶으면 꾸준히 한 달정도 뛴 후에 하기. 혹은 한달에 2번정도만)
  3. 식사량. 배 부르기 전까지만 먹기. 얼마나 배가 찼는지 온몸으로 느끼기.

1번이 참 어렵다. 왜냐면 솔직한 글쓰기는 매번 쓰고 난 뒤 부끄러움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내 안의 모순과 욕심과 나쁜 마음들도 올라와서 보기 불편할 때가 많다. 방금도 이 글을 수정했다. 불특정 다수에게 나의 날 감정을 드러낸다는 게 어찌보면 발가벗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모두가 다 발가벗은 모습을 환영하는 게 아니니까. 혹은 너무 불편하고 싫을 수도 있으니까.

하. 나도 좀 일관성 있는 사람이면 좋으련만 참 모순덩어리로 자라온 것 같다. 뭐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난 유독 심한 것 같다. 자아가 3~4가지로 분열된 것 같다. 으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