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ulrim

왜 불편했을까

나는 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불편했다.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내 성향이 극단적이고 보수적이어서 그런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고 생각한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내 모습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뭐 ..이게 잘 고민된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1. 난 왜 그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했을까? 왜 이기적으로만 행동했을까? 고민 끝에, 내 행동의 근원을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 환경은 나에게 결핍감을 심어주었고, 나는 그 결핍을 외부로 극단적으로 표출하며 살아왔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를 스스로 당연히 보상받아야 할 존재로 여겼다. 과거의 나를 소외시켰던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으로 더 큰 부와 성공을 쫓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었다.

내 욕망의 본질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며 내가 가진 목표와 행동이 부로 계급을 나누고 사람을 평가하는 행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자각했다. 과거에 나는 부유한 사람들에 대한 적대감을 느꼈지만, 동시에 그들의 위치에 오르려고 했던 나 자신이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깨달았다. 나는 경제적 불평등을 원치 않았지만, 내 행동이 그러한 불평등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것은 내 가치관을 흔들었다. 나는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관점을 다시 정립해야 했다. 과거의 결핍이 만든 복수심과 성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이제는 나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며 살아가고 싶다. 부와 성공이 아니라,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나는, 결핍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데 집중하고 싶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추구해야 할 변화가 아닐까

#산문